## Digitalic Fantasy ## 1. Opening (2)
허튼 짓/Digitalic Fantasy / 2007/03/14 22:05
1. Opening (2)
잠시 정적이 흘렀다. 이장 부부의 눈앞에서, 눈 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샤린이 어른거렸다. 16년 가까이 부부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던 존재, 공부는 썩 잘하진 못하지만 예의 바른 아이, 피붙이 자식을 살아 돌아올지 죽어 돌아올지 모르는 그런 실험에 희생시켜야 한다니!
".... 성공률은 높으니 무사히 돌아올 것이오."
마법사는 조금이라도 위안시켜 주고자 입을 열었다.
"믿기지 않군요. 왜 꼭 우리 딸이어야만 하는거죠?"
한참후에 부인의 입이 열렸다. 늙은 마법사도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
'내가 굳이 이런 불행한 소식을 전달해 주는 전령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이장이 입을 열었다.
"제국연합의 명령이라면... 어쩔 수 없겠죠. 일단 전달받았으니 그걸로 되었습니...다."
"그럼 이만 돌아가겠네. 정말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서 유감이군..."
마법사는 울먹이기 직전의 이장을 뒤로 하며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마법사가 눈앞에 사라진 직후, 마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부인은 쓰러졌다.
* * * * *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젊은 마법사가 L.D.A(Lab, Developing Automata) 전체에 마법진을 설치하는걸 마치고 메인 연구실로 되돌아 왔다.
"수고했다. 좌표를 지정하였는가?"
"네. A13, B9102, C7833 으로 잡혀있습니다. 3일 이내로 피닉스빌에서 실험체가 송환되는데로 좌표를 더욱 정교하게 조절하여 연구소를 정확히 옮길 생각입니다."
"그렇군."
수많은 양피지 두루말이속에서 차갑고 굵은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뭘 그리 뒤적이시는 겁니까?"
젊은 마법사는 물었다. 그도 그럴것이, 메인테이너(maintainer)가 벌써 2시간째 양피지 두루말이 속에서 나오질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꼭 야간 작업끝나고 선술집에서 술 사먹을 돈을 잊어버린것 처럼 말이다.
"예전에 '샤린 데이카'에 대해 보고된 자료를 다시 보고 싶은데, 이놈의 연구원들은 정리를 할 줄 몰라서 말이지. 끄응...."
"저도 '이놈의 연구원들'에 속하는 겁니까?"
젊은 마법사도 팔에 감고 있던 붕대를 풀고서 양피지 더미속에 손을 넣었다.
"뭐 그건... 알아서."
말 없이 열심히 찾은지 몇 분이 지났을까, 드디어 금띠가 둘려진 양피지 두루말이가 나왔다.
"찾았다."
"축하드립니다."
젊은 마법사는 반은 조롱으로, 반은 진심으로 축하를 보냈다.
"축하는 개뿔."
"..."
그는 열심히 두루말이를 보았다. 정말 뚫어져라 보았다.
"예. 저희끼리 붙인 일종의 코드네임(code name)인데요, 예쁘지 않습니까?"
싱글벙글한 젊은 마법사의 표정과는 달리, 그의 책임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뭔가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그가 말을 하기위해 입을 열었다.
"정말 작명센스가 꽝이군."
"그래도 나름대로 신경썼습니다. 이 대지를 수호하는 존재로서, 대지(Earth)의 철자혼합어(Anagram을 의미함)인 아르테스(Arthes)를 붙였는데. 멋지지 않습니까!"
그의 책임자는 피식 웃었다.
"이번 실험만 성공하면 저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지."
"네, 감사합니다."
젊은 마법사는 무척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그 만족스러운 표정안에는, 이번 실험에 대한 자신감 또한 묻어있었다.
'꼭 2세대 아르테스를 개발해서 작명센스에 대해 입막음을 하게 해주겠어.'
...... 다음편에서 계속
잠시 정적이 흘렀다. 이장 부부의 눈앞에서, 눈 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샤린이 어른거렸다. 16년 가까이 부부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던 존재, 공부는 썩 잘하진 못하지만 예의 바른 아이, 피붙이 자식을 살아 돌아올지 죽어 돌아올지 모르는 그런 실험에 희생시켜야 한다니!
".... 성공률은 높으니 무사히 돌아올 것이오."
마법사는 조금이라도 위안시켜 주고자 입을 열었다.
"믿기지 않군요. 왜 꼭 우리 딸이어야만 하는거죠?"
한참후에 부인의 입이 열렸다. 늙은 마법사도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
'내가 굳이 이런 불행한 소식을 전달해 주는 전령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이장이 입을 열었다.
"제국연합의 명령이라면... 어쩔 수 없겠죠. 일단 전달받았으니 그걸로 되었습니...다."
"그럼 이만 돌아가겠네. 정말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서 유감이군..."
마법사는 울먹이기 직전의 이장을 뒤로 하며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마법사가 눈앞에 사라진 직후, 마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부인은 쓰러졌다.
* * * * *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젊은 마법사가 L.D.A(Lab, Developing Automata) 전체에 마법진을 설치하는걸 마치고 메인 연구실로 되돌아 왔다.
"수고했다. 좌표를 지정하였는가?"
"네. A13, B9102, C7833 으로 잡혀있습니다. 3일 이내로 피닉스빌에서 실험체가 송환되는데로 좌표를 더욱 정교하게 조절하여 연구소를 정확히 옮길 생각입니다."
"그렇군."
수많은 양피지 두루말이속에서 차갑고 굵은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뭘 그리 뒤적이시는 겁니까?"
젊은 마법사는 물었다. 그도 그럴것이, 메인테이너(maintainer)가 벌써 2시간째 양피지 두루말이 속에서 나오질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꼭 야간 작업끝나고 선술집에서 술 사먹을 돈을 잊어버린것 처럼 말이다.
"예전에 '샤린 데이카'에 대해 보고된 자료를 다시 보고 싶은데, 이놈의 연구원들은 정리를 할 줄 몰라서 말이지. 끄응...."
"저도 '이놈의 연구원들'에 속하는 겁니까?"
젊은 마법사도 팔에 감고 있던 붕대를 풀고서 양피지 더미속에 손을 넣었다.
"뭐 그건... 알아서."
말 없이 열심히 찾은지 몇 분이 지났을까, 드디어 금띠가 둘려진 양피지 두루말이가 나왔다.
"찾았다."
"축하드립니다."
젊은 마법사는 반은 조롱으로, 반은 진심으로 축하를 보냈다.
"축하는 개뿔."
"..."
그는 열심히 두루말이를 보았다. 정말 뚫어져라 보았다.
실험체 제 327호"아르테스는 무엇인가?"
이름 : 샤린 데이카
나이 : 16세
성별 : 여
종족 : 인간
선정 이유 : 적은 량이지만, 타종족의 피가 적지 않게 섞여있기 때문에 실험에 적합하다고 생각됨.
분류 : 2세대 아르테스 개발용
"예. 저희끼리 붙인 일종의 코드네임(code name)인데요, 예쁘지 않습니까?"
싱글벙글한 젊은 마법사의 표정과는 달리, 그의 책임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뭔가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그가 말을 하기위해 입을 열었다.
"정말 작명센스가 꽝이군."
"그래도 나름대로 신경썼습니다. 이 대지를 수호하는 존재로서, 대지(Earth)의 철자혼합어(Anagram을 의미함)인 아르테스(Arthes)를 붙였는데. 멋지지 않습니까!"
그의 책임자는 피식 웃었다.
"이번 실험만 성공하면 저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지."
"네, 감사합니다."
젊은 마법사는 무척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그 만족스러운 표정안에는, 이번 실험에 대한 자신감 또한 묻어있었다.
'꼭 2세대 아르테스를 개발해서 작명센스에 대해 입막음을 하게 해주겠어.'
......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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