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9 12:30

이 글은 예약 포스팅입니다.

트위터나 IRC로, 인사드릴 분들에겐 미리 인사드렸습니다만은...

혹시 지금도 한RSS등으로 보시고 계실 분들을 위해 별도로 올려둡니다.

이때쯤이면 점심밥을 먹고 육군훈련소로 이동하고 있을 것 같네요. 운이 좋다면, 들어가기 직전에도 인사드릴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사정이 여의치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고, 그리고 자랑스러운 카투사인만큼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복무하겠습니다.

다시 키보드를 잡기까진 최단으로 약 3개월~4개월 정도 소요될 것 같습니다.

블로그글은 필요한 분들을 위해 그냥 남겨두고 갑니다.

죽으러 가는건 아니니 너무 슬퍼하진 마세요. (????) 그럼, 인터넷으로부터 떠나 좀 긴 휴가를 가져보렵니다.

아껴주시고, 좋아해주신 분들께는 깊은 상처가 될 것 같아 죄송할 뿐입니다; 하지만 돌아왔을때 안반겨주시면 저도 상처가 크다구요? ㅋㅋ

Posted by 나이데브
2010/07/06 12:42
작년 6월초에 산 EeePC 1000H 키보드가 많이 뻑뻑해지고, 안눌러지는 부분도 종종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뜯었습니다.

(참고로, 키보드 뜯는 방법 몰라서 본체 다 뜯어본건 안자랑. 나중에 요령찾았음.)

어휴 더러워.

키보드는 이렇게 뜯는거죠.

수전증. ㅠ

저 둥근 모양 스테인레스 부분에 보면 걸쇠가 있는데, 그거 눌러서 뜯으면 되는 것입니다. 위에 4개 있고, 키보드와 스테인레스 철판과는 양면테이프가 붙어있습니다.

노란색 스티커는 워런티 씰입니다. 사라지면 ㅈ됩니다.

아무튼 대충 닦고 인증. 저 얼룩은 전용세정제를 안써서 생겼어요; 사진은 안찍었지만 후에 키캡 청소도 했어요.

세제 뿌려서 키캡도 깨끗하게!

엄허나 새제품같당. >_<

끝-
Posted by 나이데브
2010/06/30 15:42

음.... 네.

입대준비는 3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위의 결과 통지서는 작년 4월 3일에 받아둔 거에요.

현재는 8월 9일에 입영하도록 영장이 나와있는 상황이고,

차분히 할일 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Slacker 님 블로그에서 때마침 비슷한 글을 보아, 써보았습니다. 사진 올리려고 뻘글 좀 썼....(퍽)


Posted by 나이데브
2010/06/27 03:07
저녁에 멋진 선배(??)로부터 장어구이를 먹는 댓가로(??) 소주를 좀 마셨는데,

때마침 N모군이 월드컵을 현장에서 몸에 끼얹나.... 라는 내용을 보내서 직접 응원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이왕 16강 올라갔으니, 8강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자, 광주 월드컵경기장으로 ㅊ루발 했습니다.

월산5동 정류장에서 06번 타고 원드컵경기장으로 가면 두 정거장으로 해서 초스피드로 도착합니다.

입구부터 비온다고 우비 판매, 응원 도구를 파는군요. (원가를) 압니다.

역시 축제에는 먹거리가 빠지지 않습니다. 막대 풍선도 파는데, 이건 손톱으로 한번 긋자마자 사망해버렸습니다. -_-; 풍선으로 응원하다가 그냥 박수친게 그 때문.

광주 월드컵 경기장입니다. 아직 관중석에 사람은 많지 않군요. (9시경)

GWANGJU!

그럭저럭 자리를 채우고 있는 모습니다. (경기 시작하기 한참 전 사진이라, 그리 많이 앉아있진 않아요.)

GWANGJU 자리 맞은편, 이때까지만 해도 썰렁했습니다.

잠시후 이렇게 되었습니다.

사이드는 썰렁합니다. 이것도 경기 한참 중엔 꽉 찼죠.

빨갛게 뭉쳐있는 부분이 바로 코어입니다.

여기도 만원.

응원열기가 넘쳐요!

.........그러나, 막판에 골 먹히고 경기가 무너지자 관중석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나 집으로 돌아갈래!



영 결과가 아쉽네요. -_-;


이왕 올라간 김에 대박 좀 내지는.

그래도 최선을 다해주었고, 관중들 또한 '이렇게 시간이 빨리간 경기는 처음이었다'라는 말이 많으니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사진과 관련하여, 광주광역시에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제가 버스가 끊겨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WALKING! 을 하면서 을씨년스러운 길을 걸어가면서 찍은것입니다.

급행버스 중 06번 버스만이 월드컵경기장 정류장을 지나는데요, 최소한 이 노선 하나라도 경기 이후에 운영해 주셨으면 모두가 더 작은 택시비로, 혹은 더 짧은 보행거리로 조금이나마 편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기사분들의 입장을 고려하면 이 분들도 주무셔야 하니까.... 미리 대비를 한다면요.)

지금도 제가 넘겨준 구글맵스 스크린샷을 갖고 길을 헤메고 있을지 모를, N모군이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하길 빌면서 이만....

응원한 여러분들과, 선수 여러분에게 고생하셨다는 말씀 드립니다.
Posted by 나이데브
2010/06/05 19:59
이메가와 오메가의 큰 삽질이 6월에 드디어 결과를 맺는 것 같은데,

1월의 사진을 한번 봐봅시다.


8호선으로 갈아타고 있습니다. 장지역이니까.

현재 잠실역이군요.

띠링띠링

가든파이브네요. ㅎㅇ

아.... ㅠ

..........

.................

.......................

이런것에 세금을 낭비한다니....

그나마 CGV가 장사가 되나봅니다.

자랑입니다. *발.

시설은 잘해놨다더니....

6층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잠자기 좋습니다. 난방이 아주 잘되어있습니다.

이 커피집은 전설적인데, 찾을 수가 없다는 군요.

에라...

빡쳐서 가락시장으로 탈출.


Posted by 나이데브
2010/05/31 11:11
1This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1This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This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This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This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his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This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is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This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s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This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ppl3. Y0u m_ay really` Hate |t!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pl3. Y0u m_ay really` Hate |t!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l3. Y0u m_ay really` Hate |t!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3. Y0u m_ay really` Hate |t!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 Y0u m_ay really` Hate |t!
Y0u m_ay really` Hate |t!
Y0u m_ay really` Hate |t!
Y0u m_ay really` Hate |t!
Y0u m_ay really` Hate |t!
Y0u m_ay really` Hate |t!
0u m_ay really` Hate |t!
Y0u m_ay really` Hate |t!
u m_ay really` Hate |t!
Y0u m_ay really` Hate |t!
m_ay really` Hate |t!
m_ay really` Hate |t!
m_ay really` Hate |t!
m_ay really` Hate |t!
_ay really` Hate |t!
ay really` Hate |t!
ay really` Hate |t!
ay really` Hate |t!
y really` Hate |t!
ay really` Hate |t!
really` Hate |t!
really` Hate |t!
really` Hate |t!
really` Hate |t!
eally` Hate |t!
really` Hate |t!
ally` Hate |t!
really` Hate |t!
lly` Hate |t!
really` Hate |t!
ly` Hate |t!
really` Hate |t!
y` Hate |t!
really` Hate |t!
` Hate |t!
Hate |t!
Hate |t!
Hate |t!
Hate |t!
Hate |t!
ate |t!
Hate |t!
te |t!
Hate |t!
e |t!
Hate |t!
|t!
|t!
|t!
t!
t!
t!
!




Token results:
Original string: 1This is_ an Appl3. Y0u m_ay really` Hate |t!
10
[1/10] This
[2/10] is
[3/10] an
[4/10] Appl3
[5/10] Y0u
[6/10] m
[7/10] ay
[8/10] really
[9/10] Hate
[10/10] t
Posted by 나이데브
2010/05/14 01:12
BGM추천: Puff the magic dragon

디하르 마을에는 그리 크지않은 용이 하나 살고 있었어요.

이름은 마벨이에요. / 가끔 동굴 밖에서 우르렁 그러렁

불을 뿜다가 들어가곤 했어요.

마벨은 사람을 해치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믿지 않았어요.

그저 마벨의 동굴 근처 모래사장에서만 놀다가 해가 지기 전에

엄마 아빠의 품으로 돌아가곤 했답니다.

어느날 카민은 마벨을 만나보고 싶어했어요.

카민은 아이들과 같이 돌아가다가, 오줌이 마렵다고 하곤 풀숲 지름길을 통해

마벨을 찾아갔어요.

외로웠던 마벨에게 카민은 큰 즐거움이었어요.

마벨은 손끝을 흔들어 카민에게 용사의 칼과 방패를 선물해주었어요.

낮에는 마벨과 세계를 같이 날아다니고, 밤에는 재밌는 이야기를 들으며,

카민은 매일매일을 즐겁게 보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지 카민은 마벨의 마술에 즐거워하지도 않았고,

자꾸 동굴 바깥만을 바라보았어요.

마벨은 소년이 엄마아빠를 그리워한다는 걸 눈치챘어요.

마벨은 소년이 떠나는 게 싫었어요.

마벨은 동굴 입구를 막고 소년이 나갈 수 없게 목줄을 채웠어요.

그리고 동굴 안에 자그마한 제국을 지어주기 시작했답니다.

카민의 키보다 한참 깊고 한참 넓은 운하와 멋진 건물, 그리고 모래가루에 입김을 불어

시종들을 만들어 주었어요.

하지만 카민은 전혀 기뻐하지 않았어요.

마벨은 생각했어요. 금은보화가 담긴 보물이 없어서 소년이 기뻐하지 않는 거라고.

마벨은 모래알 시종들을 불러 카민을 위한 제국에, 자신의 보물들을 쌓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동굴 벽에 매여있는 카민은 기뻐하기는 커녕 울기 시작했어요.

.

.

.

하루, 이틀, 일주일.

울다 지친 카민은 더이상 움직이지도 않았어요.

마벨은 자신이 가진 모든 치유약을 먹였지만, 카민은 그대로 가만히 있을 뿐이었어요.

마벨은 그때서야 자신이 가진 초능력도, 금은보화를 보여주는 것도

소년의 지친 영혼에 물 한방울 줄 수 없다는 걸 알았어요.

그믐날 밤. 마벨은 조용히 날아 마을 광장에 담요로 잘 감싼 소년을 내려놓고 돌아왔답니다.

자신의 비늘 한 조각과 함께.



마벨은 그 날 밤 내내 동굴에서 계속 울었습니다.

소년에게 자신을 강요할 수 없다는 것.

그저 자신은 소년의 삶에 있어 유년 시절의 추억일 뿐이라는 것.

그에게 선물해준 금은보화와 동굴 속 제국 보다는, 따스한 부모의 품이 더 소중할 거라는 것.

소년을 갖고 싶어 동굴 입구를 막고 도망가지 못하게 묶었던 게 자신의 집착뿐이란 것.





동이 터오를 무렵.

결국 마벨은 슬픔에 찬 괴성을 질렀고, 무너지는 동굴 속에 자신을 맡긴 채...

그렇게 디하르 마을의 용 마벨은 숨을 거두고 말았답니다.


'허튼 짓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vel the magic dragon.  (0) 2010/05/14
AINN presents 어륀이날 특별 소설  (0) 2010/05/05
Posted by 나이데브
2010/05/05 00:04

Aggressive IRC Nerd N**** presents

어륀이날 특별 소설


갖고 있으면 운이 좋아지는 뱃지”



1.

-후릅.

조용한 밤, 유난히 잠이 오지 않던 나는 따뜻한 보리차 한 잔을 놓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날이 유난히 덥긴 했지만, 냉장고엔 더이상 시원한 물이 남아있지 않았고, 나는 굉장히 목이 말랐기 때문에 식지 않은 물이라도 갖다 놓고 조금씩 마시며 갈증을 달래었다.

내일은 55일이다. 지금은 더이상 돌아갈 수도 없는 시절, 분명 아무 걱정없이 편하게 놀 수 있었던 그 시절을, 난 유별나게 조숙한 생각으로 너무나도 점잖게 보내버린 것 같다는 후회가 문득 든다. 아무튼, 조숙하게 보냈더라도 유년시절의 추억은 나름 소주 한 잔에 오징어 안주 놓고 이야기하며 풀어내면 풀어내도 풀어내도 끝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스운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당시 나는 정말 유령이나 귀신, UFO, 마력, 점술과 같은 기괴한 요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가족들과 서점을 갈때면 항상 점성학 서적 코너를 놓치지 않고 항상 보곤 했다. (물론 지금도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2.

아주머니, 이거 얼마예요?”

3천원이다.”

여기요.”

정말 유아용 장난감처럼, 유난히 화려한 색채에 장난감 같던 타로카드를 구입했지만, 이상하게 난 ‘교수형의 사나이’, ‘사신’ 등의 카드를 버려버린채 카드점을 전개했었다. 미쳤지, 제대로 점이 나올리가 없었다. 물론 내가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장난삼아 몇 번 나의 운명에 대해 점을 본 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카드게임으로 내 타로카드들은 전락해버렸다. 어디에 버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3.

사실 나조차도, 카드이야기의 시간적 위치가 어디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이런 부분에 대해 유난히 관심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들어준 이야기일 수도 있고,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의 전부분이 될 수 있을 수도 있겠다.






4.

그 친구가 직접적으로 이 소설에 언급되는 걸 원하진 않을 것 같다. 최근에 연락도 잘 안되고 그런걸 보니 군대를 간 것인지. 일단 K라고 부르는 게 적절할 것 같다.

초등학교 4학년때였던 것 같다. 그 친구가 오전 쉬는시간에 나를 불러 조용히 무언가 건내주었다.

, 이거 가져.”

K가 내 손에 건낸건 둥근, 뱃지였다. 대충 문구점에서 100원 넣고 뽑으면 나올 법한 수준으로, 꽤 조악해보였다. 500원짜리 동전보다는 컸고, 위에는 실을 꿰어 목에 걸 수 있게 해놓은 구멍이 있었다.

이거... 그냥 뱃지아냐?”

K는 고개를 흔들며 목소리를 낮췄다.

그냥 뱃지가 아니야. 행운의 뱃지라고.”

, 그런게 어딨냐.”

난 믿질 않았다. 하지만 가져도 딱히 손해볼 건 없는 것 같고, 친구의 성의를 생각해 일단 받기로 했다. 수 시간 후, 그 뱃지의 덕을 볼 일이 결국 생기고야 말았다.






5.

그날 공작시간이 있었음에도 난 아무런 준비물도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대로 그냥 있다가는 손바닥에 불이 날게 분명했다.

K, 나 오늘 준비물을 안갖고 왔는데, 공작시간에 쓸 재료 좀 찾으러 가자.”

머리 속으로 이것저것 계산하던 나는 K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친한 친구였던 K는 기꺼이 공작재료 획득 퀘스트에 동참해주었다.






6.

신기하게도, 한 층 내려가서 재활용 종이함에 손을 넣는 순간 마땅한 공작재료를 얻는데 성공했다. 교탁에 놓는 벨이 담겼던 상자였다. 아무래도 그 당시에 난 상자를 구하면 필통도 만들고, 이것저것 담아둘 바구니를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 그걸 구하러 다닌 것 같다. 득의양양하게, 흐뭇한 표정으로 다시 교실로 돌아오는 계단에서 K는 말했다.

어때? 정말 행운이 일어났지?”

부정하기 힘들었다.

.”

그렇게 교실로 돌아갔고 무사히 공작시간을 마쳤다. 그 이후로 기억은 지금은 많이 잃어버린 상황이다. 소설을 쓰기에 기억이 충분하지 않은 관계로, 이걸로 얻은 행운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접어야겠다.






7.

그러나 행운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턴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계속 그 뱃지를 들고다니긴 했지만, 지금 희미하게 남아있는 기억에서도 그리 썩 유쾌하진 않았던 것 같다. 뱃지에 새겨진 무늬도 썩 기분 좋은 건 아니었으니까. 마치 모래사장에 쌓아둔 ‘행운’이라는 모래성에서 모래를 모두 긁어서 행운을 얻는데 사용해버려, ‘충전이 필요한’ 뱃지가 되어버린 것만 같았다.

, 정말 이게 행운을 가져다주긴 하는건가.”

어느 순간부턴가, 이걸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런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이게 내가 앞으로 받을 수 있는 행운을 모두 빼앗아 간다는 생각밖에 들진 않았으니까.

버린 기억은 분명하지 않다. 어쨌든, 그 뱃지를 어떻게든 버려버렸다. 그리고 더이상, 행운을 가져다주는 물건 따윈 믿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세상을 향해 계속 달렸다. 전학을 가면서 K와는 떨어지게 되었고, 고등학생이 되며 바빠진 후로는 연락도 하기 힘들어졌고, 대학교 와서 휴대전화를 개통받은 후로 몇번 연락을 했지만 지금은 서로가 서로의 삶에 바쁜 것 같아 나도, 그 친구도 연락을 하지 않는다.






8.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긴 한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뱃지와 우연히 일어난 행운 아닌 행운. 그리고 그 뒤에 닥친 불운 아닌 불운들. 한번 행운을 맛 본뒤, 더 많은 행운을 위해 뱃지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해버린걸까...

...정말 그 뱃지는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걸까? 교탁 위에 올려놓는 벨의 종이 상자를 얻은 건 아주 당연한 결과였을까?

5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나는 유년시절을 되짚어보며, 그 생각이 문득 든다.



단지 이런 일을 랜덤으로 여기며, 어느 사이에 벌서 확률을 고려하고 있는 나는 무엇일까?


결국 확률은 ‘이거나’ 혹은 ‘아니거나’ 이니 50%라며 자조하는 나는?


장난같던 행운의 뱃지를 믿던 그 시절 나는 어디로.



-END-

'허튼 짓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vel the magic dragon.  (0) 2010/05/14
AINN presents 어륀이날 특별 소설  (0) 2010/05/05
Posted by 나이데브
2010/04/02 20:55
  최근에 트위터로 유입되는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Boot-up을 위해 팔로를 늘리길 추천하거나, 팔로하면 좋은 유명인의 트위터를 소개, 또는 단순히 유명인의 트위터 목록을 나열하는 트윗을 올리는 등 많은 일이 오가고 있습니다. '트위터'라고 이름붙여진 생태계는 현실의 생태계에서처럼 정말 많은 일이 생기고는 합니다.

  먼저, 트위터의 체계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빠르게 얽고 넘어가시거나, 혹시나 오류가 있을지 모르는 내용을 보시면서 글의 서문을 즐겨주십시오.

  트위터를 시작하기 위해 계정을 생성하고나면, 자신에게 던져지는 페이지는 following 0개, follower 0개, 그리고 텅빈 화면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첫 트윗(Twit - Tweet; 트위터에서 작성한 글 한 단위를 의미하거나, 여기에 글을 올림을 뜻합니다.)을 하게 되면 화면에 자신의 글이 나타나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 following(팔로잉, 뒤에서 설명하겠습니다.)을 함에 따라 다른 사람의 트윗과 자신의 트윗이 최근부터 과거 순서로 정렬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을 타임라인(Timeline) 이라 부릅니다.

  타임라인도 종류가 여러가지 인데, 유저 혼자만의 타임라인(User Timeline)과 팔로잉된 트위터들의 트윗이 섞인 프랜드 타임라인(Friend Timeline), 트위터로 올라오는 모든 내용이 뜨는 퍼블릭 타임라인(Public Timeline)이 있습니다. 이하에서 다루는 '타임라인'은 프랜드 타임라인을 의미합니다.

출처: internetnetworkmarketing101.com


  트위터를 갓 시작했을때는 자신의 트윗외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이대로 자신의 현재 하고있는 일이나, 기분, 분위기, 새로운 소식, 잡담 등을 자유롭게 140자 내로 올리셔도 됩니다. 더 나아가서, 자신의 관심분야를 트윗하는 트위터를 따라가거나(follow; 앞으로 '팔로'를 혼용해서 쓰겠습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 팔로를 할 수도 있고, 그냥 사람이 좋아 팔로를 해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블로그와는 다르게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답을 주려면 '@트위터아이디' 를 트윗 내에 언급(mention; 이렇게 하는걸 공식용으로 멘션이라 부릅니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팔로를 하는 경우는 팔로잉(Following)의 숫자가 증가합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이 자신을 따라오는 경우에는 팔로어(Follower) 숫자가 증가하게 됩니다. 비유를 하면, 블로그의 RSS 피드를 구독하는(혹은 해주는) 숫자가 증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시작한지 어느 정도되면 어떤 경로로든, 자신의 트위터를 찾아내서 팔로해주는 팔로어들이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고마워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의 표시로, 자신도 자신의 트위터를 따라와주는 상대방을 똑같이 따라가주게(팔로해주게)되는데, Matched following 이라 부르기도 하고 국내에서는 '맞팔로(마주하다+follow)', '친구'라고 보통 부릅니다.

  그러나 팔로어가 늘어남에 따라 무한정 똑같이 다시 팔로해주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트위터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타임라인'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채워지고, 그만큼 빨리 넘어가 이 타임라인을 따라잡기 굉장히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즐기려던 트위터가 노동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것 입니다.

  특별한 경우로, 연예인이나 유명인사들은 보통 천단위 팔로어를 넘기며, 매우 큰 경우에는 백만 단위를 넘기기도 합니다. 이들의 경우에는 이들에게 팔로해준 고마움을 똑같이 팔로로 갚아주기엔 너무나 어렵습니다. 다만, 좀 더 최선을 다해 팔로어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더욱 노력하는건 할 수 있습니다. (맞팔로를 해주는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은 안해주십니다. 이러한 경우에 대처에 대해서는 뒤에 언급하겠습니다.)

  한편으로, 타임라인을 따라잡기에 어려워서 맞팔로를 하지 않는 경우가 아닌 경우도 물론 존재합니다. RSS피드 크롤러처럼, 자신이 딱 트위터에 로그인 해서 타임라인을 보았을때 타임라인에 원하는 정보가 떠있길 바라는 트위터러(Twitterrer; 트위터하는 사람. 국내에서는 '트위테리안'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런 경우엔, 트위터를 메신저처럼 사용하는 트위터러를 팔로했다가도 언팔로(unfollow; 팔로를 그만둠을 의미합니다.)하기도 하고, 미리 그 사람 개인의 유저 타임라인을 살펴본 후 팔로를 하지 않기도 합니다.

  전혀 다른 이야기이지만, '봇(bot;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 트위터를 운영하는 경우도 종종 존재합니다. 이 경우, 봇이 어떻게 프로그래밍되었느냐에 따라서 팔로어에게 맞팔로를 할지 안할지 결정됩니다. 뒤에서 다룰 내용은, 따라서 봇의 트위터를 팔로한 경우를 제외하겠습니다.

  맞팔로에 대해 고뇌하기에 앞서, 자신은 어떤 기준을 갖고 트위터를 팔로하고 있고, 어떤 유형으로 트위터를 활용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팔로할 트위터가 어떤 트위터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에서 말한 봇 트위터처럼, 지구가 사과로 변신해도 팔로가 안될 트위터가 맞팔로 안한다고 울상일 이유는 없습니다. 또한 그 봇이 반드시 팔로어들에게 맞팔로를 해줄 의무는 없습니다.

 사람으로 옮겨와서, 사람은 이 봇보다 더욱 복잡한 판단과정을 갖고 있습니다. 이 판단과정에서 이성적인 판단과 감성적인 판단이 모두 작용하게 됩니다.

  팔로 전에 팔로여부를 결정하는 사람과 팔로 후에 이 사람의 트윗을 보면서 앞으로 유지할지 결정하는 사람도 있고, 팔로를 유지하고 있었다가도 어느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이성적 판단이 들거나, 감정적으로 혐오를 느껴서 팔로를 그만 둘 수도 있습니다. 라디오 채널을 돌리듯 말입니다.

  자신이 팔로를 그만 두는 주체가 된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이유를 갖고 언팔로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당하는 경우엔 어떨까요? 마찬가지입니다. 그 트위터러도 자신의 생각과 주관이 있고, 그에 따라 언팔로를 결정한 것 입니다. '자유', 당신이 주체로서 행사했던 행동을 남들도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누구도 당신에게 팔로를 강요할 이유는 없습니다. 한번 팔로하면 언팔로가 안되게 해버려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한 달간 끙끙거리며 고민하다가 팔로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마치 새들이 지저귀다가 이쪽 가지에 앉아 있기도 하고 저쪽 가지로 옮겨가기도하고, 심지어 다른 나무로 건너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단 한가지 경고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팔로어들은 자신의 인적 자산이 될 수는 있지만, 권력적 자산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됩니다. 자신이 트위터에서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하고 있는 양, 팔로잉을 아끼며 팔로어 숫자를 크게 보이려고 하는 모습이 간혹 나타나곤 합니다. 인기 트위터인양 흉내내는 것 같아 때론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만약 팔로를 정리할때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경계하며 정리하시길 당부 부탁드립니다.

  자신이 굳이 많은 팔로잉을 하고 싶지 않아 맞팔로를 반드시 하는 편은 아니라면, 최소한 '답글(멘션)'만은 꼭 신경써주시기 바랍니다. 개념없는 멘션도 아닌데 이것마저 무시하는 횟수가 한두번이 아니라면 그 트위터러는 정말 너무한 분들입니다. 만약 멘션을 받았는데 답을 하는 시간이 비록 늦었더라도, '답이 늦었지만, 이렇습니다.'라고 멘션을 주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멘션으로 주기 그러시다면 DM으로 줄여 부르는 다이렉트 메시지(direct message; 쪽지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로 적절한 답을 주실 수도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유명인이라면, 최소한의 선은 '제 트윗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팔로어들 중 일부가 '유명인이라고 일반인 트위터러는 완전히 무시하는 구나'라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색이 존재하듯, 트위터러가 트위터를 하는 성향도 다를 수도 있습니다. 맞팔로를 안하면 속이 개운치 않은 분들도 있고, '왜 내가 반드시 해줘야하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모두 자유로운 사고이며, 존중해야할 필요는 있습니다. 자신만의 철학이 분명히 존재할 테니까요.

  궁극적으로, 제 단상의 끝은 '관심'에 도착했습니다.

  관심.

  관심....

  맞팔로를 통해 자신을 누군가가 챙겨준다는 느낌을 얻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구독-구독 중지를 넘어서서, 트위터의 '팔로'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며, 지금도 이에 대한 단상이 제 타임라인에도 자주 오르곤 합니다. 스위치를 on/off 하듯 팔로와 언팔로를 할 수는 있지만, 그 뒤엔 인간적 끈이 이어진 복잡한 세계입니다. 후후.

-참고-
1. 도중에 제가 '새'에 대한 비유를 했는데, twit 과 음이 비슷한 Tweet 이란 단어가 '새가 지저귄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2. 이 글은 팔로/언팔로/맞팔로를 이야기하기 위해 트위터의 기본요소를 상당수 소개했지만, 소개하지 않은 부분이 더 많습니다.
Posted by 나이데브
2010/03/02 20:41
으아아악!

안돼!

테스트글입니다.

이 글과 함께 피드 크롤러가 망했습니다.



꼬ㅒ!
Posted by 나이데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