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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gressive IRC Nerd N**** presents
어륀이날 특별 소설
“갖고 있으면 운이 좋아지는 뱃지”
1.
-후릅.
조용한 밤, 유난히 잠이 오지 않던 나는 따뜻한 보리차 한 잔을 놓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날이 유난히 덥긴 했지만, 냉장고엔 더이상 시원한 물이 남아있지 않았고, 나는 굉장히 목이 말랐기 때문에 식지 않은 물이라도 갖다 놓고 조금씩 마시며 갈증을 달래었다.
내일은 5월 5일이다. 지금은 더이상 돌아갈 수도 없는 시절, 분명 아무 걱정없이 편하게 놀 수 있었던 그 시절을, 난 유별나게 조숙한 생각으로 너무나도 점잖게 보내버린 것 같다는 후회가 문득 든다. 아무튼, 조숙하게 보냈더라도 유년시절의 추억은 나름 소주 한 잔에 오징어 안주 놓고 이야기하며 풀어내면 풀어내도 풀어내도 끝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스운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당시 나는 정말 유령이나 귀신, UFO, 마력, 점술과 같은 기괴한 요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가족들과 서점을 갈때면 항상 점성학 서적 코너를 놓치지 않고 항상 보곤 했다. (물론 지금도 관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2.
“아주머니, 이거 얼마예요?”
“3천원이다.”
“여기요.”
정말 유아용 장난감처럼, 유난히 화려한 색채에 장난감 같던 타로카드를 구입했지만, 이상하게 난 ‘교수형의 사나이’, ‘사신’ 등의 카드를 버려버린채 카드점을 전개했었다. 미쳤지, 제대로 점이 나올리가 없었다. 물론 내가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장난삼아 몇 번 나의 운명에 대해 점을 본 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카드게임으로 내 타로카드들은 전락해버렸다. 어디에 버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3.
사실 나조차도, 카드이야기의 시간적 위치가 어디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이런 부분에 대해 유난히 관심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들어준 이야기일 수도 있고,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의 전부분이 될 수 있을 수도 있겠다.
4.
그 친구가 직접적으로 이 소설에 언급되는 걸 원하진 않을 것 같다. 최근에 연락도 잘 안되고 그런걸 보니 군대를 간 것인지. 일단 K라고 부르는 게 적절할 것 같다.
초등학교 4학년때였던 것 같다. 그 친구가 오전 쉬는시간에 나를 불러 조용히 무언가 건내주었다.
“자, 이거 가져.”
K가 내 손에 건낸건 둥근, 뱃지였다. 대충 문구점에서 100원 넣고 뽑으면 나올 법한 수준으로, 꽤 조악해보였다. 500원짜리 동전보다는 컸고, 위에는 실을 꿰어 목에 걸 수 있게 해놓은 구멍이 있었다.
“이거... 그냥 뱃지아냐?”
K는 고개를 흔들며 목소리를 낮췄다.
“그냥 뱃지가 아니야. 행운의 뱃지라고.”
“야, 그런게 어딨냐.”
난 믿질 않았다. 하지만 가져도 딱히 손해볼 건 없는 것 같고, 친구의 성의를 생각해 일단 받기로 했다. 수 시간 후, 그 뱃지의 덕을 볼 일이 결국 생기고야 말았다.
5.
그날 공작시간이 있었음에도 난 아무런 준비물도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대로 그냥 있다가는 손바닥에 불이 날게 분명했다.
“K야, 나 오늘 준비물을 안갖고 왔는데, 공작시간에 쓸 재료 좀 찾으러 가자.”
머리 속으로 이것저것 계산하던 나는 K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친한 친구였던 K는 기꺼이 공작재료 획득 퀘스트에 동참해주었다.
6.
신기하게도, 한 층 내려가서 재활용 종이함에 손을 넣는 순간 마땅한 공작재료를 얻는데 성공했다. 교탁에 놓는 벨이 담겼던 상자였다. 아무래도 그 당시에 난 상자를 구하면 필통도 만들고, 이것저것 담아둘 바구니를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 그걸 구하러 다닌 것 같다. 득의양양하게, 흐뭇한 표정으로 다시 교실로 돌아오는 계단에서 K는 말했다.
“어때? 정말 행운이 일어났지?”
부정하기 힘들었다.
“응.”
그렇게 교실로 돌아갔고 무사히 공작시간을 마쳤다. 그 이후로 기억은 지금은 많이 잃어버린 상황이다. 소설을 쓰기에 기억이 충분하지 않은 관계로, 이걸로 얻은 행운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접어야겠다.
7.
그러나 행운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턴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계속 그 뱃지를 들고다니긴 했지만, 지금 희미하게 남아있는 기억에서도 그리 썩 유쾌하진 않았던 것 같다. 뱃지에 새겨진 무늬도 썩 기분 좋은 건 아니었으니까. 마치 모래사장에 쌓아둔 ‘행운’이라는 모래성에서 모래를 모두 긁어서 행운을 얻는데 사용해버려, ‘충전이 필요한’ 뱃지가 되어버린 것만 같았다.
“아, 정말 이게 행운을 가져다주긴 하는건가.”
어느 순간부턴가, 이걸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런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이게 내가 앞으로 받을 수 있는 행운을 모두 빼앗아 간다는 생각밖에 들진 않았으니까.
버린 기억은 분명하지 않다. 어쨌든, 그 뱃지를 어떻게든 버려버렸다. 그리고 더이상, 행운을 가져다주는 물건 따윈 믿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세상을 향해 계속 달렸다. 전학을 가면서 K와는 떨어지게 되었고, 고등학생이 되며 바빠진 후로는 연락도 하기 힘들어졌고, 대학교 와서 휴대전화를 개통받은 후로 몇번 연락을 했지만 지금은 서로가 서로의 삶에 바쁜 것 같아 나도, 그 친구도 연락을 하지 않는다.
8.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긴 한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뱃지와 우연히 일어난 행운 아닌 행운. 그리고 그 뒤에 닥친 불운 아닌 불운들. 한번 행운을 맛 본뒤, 더 많은 행운을 위해 뱃지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해버린걸까...
...정말 그 뱃지는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걸까? 교탁 위에 올려놓는 벨의 종이 상자를 얻은 건 아주 당연한 결과였을까?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나는 유년시절을 되짚어보며, 그 생각이 문득 든다.
단지 이런 일을 랜덤으로 여기며, 어느 사이에 벌서 확률을 고려하고 있는 나는 무엇일까?
결국 확률은 ‘이거나’ 혹은 ‘아니거나’ 이니 50%라며 자조하는 나는?
장난같던 행운의 뱃지를 믿던 그 시절 나는 어디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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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복교통비 | 1050*2원 (2100원) |
| 가사문학관 입장료 | 1000원 |
| 소쇄원 입장료 | 1000원 |
| 점심 | 3500원 (휴게소에서 라면+밥 먹었어요. 잇힝.) |
| 합계 | 76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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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이만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게 해주시고, 노벨 평화상도 받으신 분이라고 예외는 아니였으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김대중 전 대통령께선 서거하셨습니다...
@dogsul 님 뵐 겸, 착잡했던 마음도 정리하고자 광주 구 전남 도청 자리에 있는 분향소에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분향 후 기자분들이 계신 기자석에서 한 컷. @dogsul 님과 블로거 ideabanker(http://blog.daum.net/ideabanker ) 님을 뵙고, 여러 이야기를 나눈 다음 옆자리의 기자분이 노트북 치우시자 마자 바로 랜선 찾아 제 넷북에 연결.
이승에서 모든 근심 걱정 저희들에게 맡기시고 편히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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